서현 아레나옴므플러스 10월호 : 서현은 성장하고 있다. 예상 밖의 캐릭터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연기 범위를 확장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스스로에게 내린 과제를 성실히 수행한다.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으로 서현은 성장하고 있다. #SEOHYUN #ARENAKOREA
멈추지 않고 성장하는 서현
배우 서현의 패션 매거진 화보가 공개됐다. 화보에서 서현은 오렌지색 배경에서 우아하고 관능적인 자태를 드러냈다. 형태가 다른 다양한 의상에 맞춰 시시각각 다른 포즈와 표정을 연출하였으며, 과감한 노출에도 자신감을 보여 역시 화보 장인답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선 2022년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 드라마 '징크스의 연인' 종영 소감을 전했다. "큰 도전이었어요. 사실 제안받은 작품 중 가장 어려워 보여 선택했어요. 제가 언제 이런 작품을 해보겠어요. 필모그래피에 남기고 싶은 작품이라는 생각에 골랐고, 감독님과 첫 미팅을 하고 나서 확신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데 부담은 없는가에 대해선 "안전한 선택만 하고 싶진 않았어요. 저의 인생이고, 배우로서 제 필모그래피가 평생 쌓일 거잖아요. 이 작품을 통해 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성장하며 연기 커리어도 확장하고 싶었어요"라며 연기에 대한 도전적인 자세와 열정을 밝혔다.
최근 소녀시대로 컴백해 무대를 가진 경험에 대해서는 "제가 눈물이 많은 편인데요. 이번 활동하면서 운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진짜 행복하다고 느꼈고, 이 순간을 즐기자는 마음이었어요."라며 소녀시대로 다시 앨범을 내고 활동한 시간은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얼마 전 '징크스의 연인'이 종영했어요. 드라마에서 계절의 변화가 보이더군요. 얼마나 촬영했나요?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3개월 넘게 촬영했어요. 저에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었어요. 감독님부터 굉장히 쾌활하고 디렉션이 명확해서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배우들과도 친해지고 정말 에너제틱한 현장이었죠. 드라마는 촬영 기간이 길잖아요. 저는 결과만을 바라며 살지 않기에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작 과정이 저에게는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슬비 캐릭터는 연기하기 쉽지 않아 보여요. 슬비는 도전이었겠죠?
큰 도전이었어요. 사실 제안받은 작품 중 가장 어려워 보여 선택했어요. 제가 언제 이런 작품을 해보겠어요. 필모그래피에 남기고 싶은 작품이라는 생각에 골랐고, 감독님과 첫 미팅을 하고 나서 확신했어요. 작년에 네 작품을 연달아 촬영해서 일정상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웠거든요. 그런데 감독님이 제가 아니면 할 수 없다면서 기다리겠다고 하셔서 마음을 굳혔죠. 운명적인 작품이에요. 그리고 슬비라는 캐릭터는 제 성격과 정말 비슷해요.
텐션이 장난 아니던데요?
제 '찐' 텐션이에요.(웃음) 현장에 가면 항상 그런 텐션이었어요. '모럴센스' 때도 그랬고,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촬영 때도 그랬고요. 저의 실제 텐션과 잘 맞는 캐릭터라서 즐거웠어요. 고민은 많았죠. 웹툰 원작이고 현실에 없는 인물이니 억지스러울 수도 있거든요. 공감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여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되는 지점이 꽤 있었어요. 레퍼런스를 찾기보다는 웹툰을 보고, 대본을 읽고 내가 가진 슬비스러운 면을 최대한 이끌어내서 자연스럽게 녹여내자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웹툰 원작에 동화 같은 배경, 일상성과는 거리가 먼 상황, 사건과 설정도 만화 같고요. 캐릭터도 과장된 연기가 필요했어요. 일상적인 모습을 잘 묘사하는 것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시청자도 분명 있고요. 부담은 없었나요?
안전한 선택만 하고 싶진 않았어요. 저의 인생이고, 배우로서 제 필모그래피가 평생 쌓일 거잖아요. 이 작품을 통해 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성장하며 연기 커리어도 확장하고 싶었어요. 그런 점에서 많은 공부가 된 작품이에요.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한 점에 감사하고요.
도전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면 배우로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말씀하신 영역 확장도 하고, 달리 말하면 나는 이런 연기도 할 수 있다는 선언처럼 들리기도 해요.
맞아요. 저는 늘 작품 선택할 때 한계를 두지 않았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회사와 상의할 때도 저는 늘 열려 있었어요. 드라마 '사생활' 이후로 들어오는 대본이 다양해졌어요. 저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아요.
'사생활'에서 욕을 찰지게 하더라고요.
(웃음) 그렇죠. '모럴센스'에선 더 찰져요. '모럴센스' 이후로 더 다양한 대본이 들어왔어요. 고등학생 역할부터 30대 중후반 역할까지, 32세인데 배우로서 다양한 나이대를 제안받아 감사했어요. 예전에는 20대 역할만 제안받았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 영역이 넓어지는 느낌이라 그동안의 선택이 잘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앞으로 센 역할도 기대됩니다.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는 제목부터 세거든요.
사극은 해봤지만 일제강점기 시대극은 처음인데요. 대본이 너무 재밌어요. 캐릭터 때문에 도전했다기보다는 작품의 메시지가 좋았어요. 캐릭터가 세고, 특이하지는 않아요. 대본을 보고 커리어에 올리고 도전하고 싶은 걸 선택해요. '도적: 칼의 소리'는 마음이 많이 간 작품이었어요. 아주 즐겁게 촬영했어요.
시기에 따라서 마음이 가는 곳이 다르겠죠?
그렇죠. 그래서 지금 작품들이 일관성 없어서 만족해요.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
내일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 오늘까지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공감대가 가장 많이 형성되는 게 사랑 이야기잖아요. 모두가 겪고 고민하는 주제고요. 일상적인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사랑 이야기 많이 했잖아요?
일상적이진 않았어요. 엄청난 사건이 휘몰아쳤고, 사기꾼이라든지, 전부 자살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 있었어요. 누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하고 담백한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일상 연기야말로 내공이 필요한 분야 아니겠습니까?
그럼요. 쉬운 연기가 없어요. 경력이 40~50년 되는 선배님들도 현장에 오면 긴장되고 어렵다고 하세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연기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저도 실감해요.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연기가 재밌는 것 같아요. 연기는 정답이 없기에 제가 만들어가는 것이고, 제 생각이 정답인 줄 알았는데, 살아가다 보니 가치관이 바뀌고 이게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연기와 인생은 닮은 것 같아요. 정답이 없어서 어렵고 그래서 기대되고 재밌는 거요.
과정은 재밌을지라도 힘든 건 결과잖아요. 결과는 평가로 이어지고, 평가에 초연해지기 어려운 게 사람 마음 아닌가요?
글쎄요. 물론 결과가 좋으면 최고겠죠. 그런데 결과만 보고 작품을 선택한다면 후회할 것 같아요. 더 큰 가치를 못 보고 그냥 빛을 쫓아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림자에서 얻는 게 굉장히 많아요. 저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겨요. 과정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생각하고요. 결과를 위한 선택만 고집하는 건 배우에겐 큰 도움이 안 돼요.
불나방처럼 살지 않겠다!
맞습니다!
뚜렷한 자기 확신과 단단한 자존감은 어디서 비롯된 건가요?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어요. 어려서는 고민이 많고 실수가 머리에 맴돌았어요. 실수를 통해 많이 깨달았어요. 일은 이미 벌어졌다. 자책하고 괴로워하고 안 좋은 생각할 시간에 차라리 생산적인 사고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깨달았어요. 제 사고를 트레이닝하듯 조금씩 노력했어요. 가장 많이 한 건 독서예요. 사람들은 책에 있는 내용 다 아는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해가 안 됐어요. 그래서 그 책에 쓰인 대로 살아가고 있나요?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하는 건 알죠. 하지만 그렇게 못하니까 지금 힘든 거잖아요. 삶을 바꾸려면 책을 따라 해보고, 안 되면 어쩔 수 없죠. 큰 목표를 세우고 책에 나온 대로 매일 실천했어요.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개선했으면 하는 모습, 지향하는 삶을 위한 습관을 만들었어요. 매일 마음 단련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목표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실수해도 괜찮아요. 제 인생에 이거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니까. 이미 실수했는데, 어떻게 하겠어? 다음에 잘하면 되지. 이렇게 사고가 달라졌어요. 인생이 편해졌죠.
친구들이 존경스럽다고 안 해요?
신기하다고는 해요. 그렇게 말하는 친구들이 많긴 하죠.(웃음) 근데 이게 하루아침에 이뤄지진 않아요. 한 10년 노력해서 완전히 바뀌었어요. 지금도 힘든 일이 있으면 시무룩하지만 예전보다는 회복력이 빨라요.
무슨 책을 읽은 거예요?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죠. 성공하고 싶고 한 번뿐인 인생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싶어서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싶으니까요. 그런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무슨 노력을 했을까.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건 없잖아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 갑자기 잘되는 일은 절대 없어요. 노력을 한 달 해놓고 성공을 바랄 수는 없어요. 그건 욕심이에요. 꾸준히 계속해보자. 언젠가는 될 거라고 믿었더니 마음이 단단해졌어요. 제 인생에서 정말 큰 걸 얻었어요.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자신을 믿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아요.
존경스러운 자세네요.
삶이 힘들잖아요. 힘들고 위축되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고 부정적인 기분이 계속 쌓이거든요. 그러면 안 돼요. 자기 확신이 있어야 어떤 일이든 잘할 수 있어요.
서현 씨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뭐예요?
행복이죠. 삶 자체가 행복을 선택해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오늘 하루 힘들어도 언젠가는 행복해질 거야 보다는 오늘 하루는 더 행복하고 싶어요. 막 놀고 술 마시겠다는 게 아니라 진짜 가치 있는 행복을 찾아가는 게 큰 목표예요. 일도 중요하지만 일은 행복을 이루는 한 부분이에요. 금전을 위해서, 명예를 위해서 일하지 않아요. 행복해서 일하는 거예요. 일은 제 삶의 일부이지 인생 전체는 아니에요. 행복을 위해 살다 보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아요.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따르고 정신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이 연기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연기 연습도 위와 같은 루트를 따르나요?
대본 분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작품을 잘 파악하고 캐릭터와 하나가 되는 게 먼저예요. 어떻게 표현할지는 그다음 문제예요. 멋 부려서 예쁘게 표현해야겠다는 것보다는 본질을 파헤치고,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왜 이런 외형을 갖췄는지 하나하나 열심히 분석한 다음에 말투를 입혀요. 보이는 것을 만드는 작업을 해요. 그래서 노트를 굉장히 많이 써요. 장면 분석은 당연하고, 대본에 빈칸들이 많거든요. 캐릭터의 일대기는 대본에 안 나오잖아요. 그 공백을 상상해서 채워나가요. 그 작업이 중요해요. 책임감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연차가 쌓이다 보면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고, 요행을 부리게 되잖아요. 저는 그런 걸 피하려고 해요. 제 자신을 확장시키고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내 경험만으로 세상을 보면 시야가 좁아져요. 어린 후배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라떼는 말이야’ 하는 말이 나올 수도 있고요. 내가 경험한 게 전부가 아닌데 내 경험에만 갇혀 있을 수 있어요. 그럴 때 제 자신에게 화가 나요. 연기할 때도 옛날에 했던 건 잊고 계속 새롭게 하려고 노력해요.
빈틈이 없네요. 배우로서 캐릭터 전사를 설정하고 초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신념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 자신에서 시작하는 건 변함없어요. 레퍼런스를 참고하고 자료를 보는 건 경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건 그 사람이 자기 색으로 만들어서 멋있는 것이니까요.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는 오로지 나밖에 할 수 없는 연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만의 색이 배어 나오게 표현해야 하는 거죠. 제 색을 잃지 않는 것이 저의 신념이에요.
기존과는 다르게 나만의 색으로 표현하기 위해선 데이터가 충분히 쌓여야겠죠. 일상에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사회 현상이나 트렌드를 명민하게 읽어가는 일이요.
카페나 한강공원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해요. MBTI에서 극 E인 성격이라 집에만 있으면 힘들거든요. 대본도 밖에서 읽어요. 기분전환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산에서 대본 읽을 때도 있고, 강아지와 함께 산책 나가거나 야외에서 혼자 돗자리 펴놓고 사람들 구경하기도 해요. 카페에서 혼자 노트북 펼쳐놓고 일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관찰하다 보면 뭔가 얻는 순간이 있어요. 요즘 다른 사람들은 어떤 말투를 쓰는지 관찰하는 것도 재밌고요.
"제 자신을 확장시키고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내 경험만으로 세상을 보면 시야가 좁아져요."
여름에는 소녀시대로 컴백했어요. 기자간담회에서 무척 편안해 보였어요. 다시 만난 가족이랄까.
맞아요. 연습생 때부터 함께했으니까 20년 지기예요.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이런 관계는 없어요. 친구면 친구, 가족이면 가족인데, 소녀시대는 일로 만난 친구이면서 가족 같은 관계예요. 그 소중함을 이번에 모두가 느꼈어요. 매일 붙어 있을 때는 몰라요. 지난 5년간 각자 일하면서 서로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성장도 했고, 마음에 여유도 생겼고요. 다시 모이니까 더 좋더군요.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졌어요. 연습하다가 갑자기 울고 웃고 그러다 또 울고 그랬다니까요.
언니들과 다시 무대에 올랐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제가 눈물이 많은 편인데요. 이번 활동하면서 운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진짜 행복하다고 느꼈고, 이 순간을 즐기자는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눈물이 안 나오고 웃음만 나오더라고요.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고 울컥하지만 웃음이 나요.
7번째 정규 앨범 'FOREVER 1'은 추억을 되짚는 것에 그치지 않아요. 다양한 장르의 트랙으로 구성했고, 실험적인 시도도 엿보이고요. 잘 만들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해요.
맞아요. 여러 장르를 실험했고, 단순히 기념 앨범으로 보기는 어려워요.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야죠. 원래는 14주년에 발표하려다가 신경 써서 만들자 해서 15주년에 맞추었어요. 타이틀곡을 포함해 저희 의견이 많이 반영됐고, 타이틀곡도 작곡가 켄지에게 의뢰해 소녀시대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줬어요. 좋은 곡이 많았는데, 함께 고심해서 10곡만 선별해 채웠죠.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제작하면서 많이 들으면 질릴 수 있거든요. 근데 이번 앨범은 지금도 들을 정도로 애착이 커요.
궁금해요. 오늘도 아침부터 새벽인 지금까지 드라마 촬영과 화보 촬영 그리고 인터뷰를 했어요. 내일 아침에도 촬영이 있고요. 필모그래피도 빼곡하고, 소녀시대 활동도 하고, 그 외 다른 활동도 많고. 그런데 지금도 정신이 멀쩡해요.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강해요?
정신 건강, 몸 건강 모두 챙겨요. 그래야 할 수 있어요.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최문혁
Stylist 김세하
Hair 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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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hoimoonhyuk
✱CREDIT: Arena Homme+ Korea